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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에는 다양한 전술이 있습니다. 하나의 전술을 사용해서 리그 우승이나 더 큰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되면 그 전술을 활용한 감독이나 그 전술은 엄청나게 유명해지고 어느 팀이든지 활용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는 팀의 사정에 따라서 달라지는데요. 리버풀을 이끌고 우승을 만들어 낸 클롭 감독이 주로 활용하는 게겐프레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게겐프레싱이란? 용어 설명

일단 게겐프레싱은 상대를 압박해서 뺏긴 공 소유권을 바로 가지고 오도록 압박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영국에서는 카운터프레싱이라고도 불리는데 독일의 게겐프레싱을 직역했다고 합니다. 게겐프레싱을 한국어로 하면 역압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 축구 코치들이 전략을 개발하고 사용하였기에 독일어로 만들어진 용어입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압박을 하는 것이 어느 팀이나 하고 있는 전술인데 게겐프레싱은 공 소유권을 뺏겼을 때 최전방에 있는 공격수 뿐만아니라 후방에 있는 수비수까지 압박에 가담해서 진행하는 전술입니다. 다시말해 전 범위에 걸쳐서 모든 선수들이 상대팀 선수를 압박하는 것을 말합니다. 축구 해설을 듣다보면 공격수가 전방압박을 한다고도 하는데 전방압박은 방향을 정하고 앞에 있는 선수를 압박한다는 뜻으로 보통 쓰이는데 게겐프레싱은 방향은 축구장 전체를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독일어에서 게겐은 영어의 Against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에 대항해서' 라는 독일어의 전치사입니다. 그러니 게겐프레싱은 상대의 공격에 대항해서 압박을 가하고 공격을 못하게 하는 전술이 되는 것입니다. 

 

2. 게겐프레싱의 방식

현대 축구에서 공을 빼앗기 위한 압박은 보편적으로 행하는 전술입니다. 그런데 게겐프레싱이 하나의 전술로 따로 자리를 잡은 것은 공을 뺏기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상대팀 선수에게 달려들어 공을 빼앗고 다시 역습을 하는 것을 모토로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공격수는 공을 뺏기면 수비 진형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역습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를 다시 뺏어서 공격한다면 엄청난 기회를 만들 수 있기에 클롭 감독이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을 역임할 때부터 애용하는 전술이었습니다. 이 게겐프레싱 전술이 스페인의 티키타카 전술을 막는 전술 중에 하나입니다.

 

게겐프레싱은 우선 선수들이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을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전술입니다. 뺏기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다시 소유권을 찾으러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경기 초반 체력이 가득할 때는 엄청난 전술 수행력을 보여주지만 후반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 간의 간격이 벌어지는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게겐프레싱은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고 합니다. 개별 게겐프레싱과 집단 게겐프레싱입니다. 

개별 게겐프레싱은 보통 공을 뺏긴 선수가 직접 다시 가서 소유권을 찾아오는 방식입니다. 최근 토트넘 경기에서도 케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가 자주 보여줬습니다. 역습을 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다시 뺏어서 다른 공격수에게 연결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별 게겐프레싱은 집단 게겐프레싱 전술을 사용할 정도의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은 팀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집단 게겐프레싱은 완전히 반대입니다. 상대팀 선수가 공을 가지고 있다면 4명의 선수가 4면에서 달려들어 에워싸면서 압박을 합니다. 유럽에서 뛰고 유명한 선수들은 기본적으로 슈팅 능력, 드리블 능력 등 다 좋지만 압박을 벗어나는 탈압박 능력이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수라도 도망칠 곳 없이 4면에서 막아선다면 뺏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공의 소유권을 가지고 온다면 그 4명의 선수는 바로 역습을 진행할 수 있기에 더 좋은 공격 찬스를 맞기도 합니다. 

 

게겐프레싱의 방식은 개별, 집단 등 모든 선수들이 소유권을 가지고 오기 위한 압박 전술이라는 것은 알았습니다. 수비수는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하지 않나 싶지만 꼭 공격수가 공을 가지고 있다가 뺏긴다고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은 없기 때문에 미드필더가 뺏긴다면 수비수도 바로 압박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가 패스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최후방 수비수가 되어 막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합니다. 

 

이런 게겐프레싱을 대표하는 골키퍼가 바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마누엘 노이어입니다. 독일 축구가 게겐프레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움직이는 만큼 골키퍼는 시야가 좋아야 하고 패스 능력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티키타카는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패스능력과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게겐프레싱은 골키퍼까지 이런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골키퍼의 중요성이 다시한번 부각되었습니다. 

 

하지만 게겐프레싱에도 문제점은 있습니다. 일단 위 내용에서도 언급했듯이 극심한 체력소모가 문제가 되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후반전에 역전을 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체력 훈련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측면 공격에는 취약합니다. 선수들이 4면으로 압박해서 공을 뺏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압박해야 하는데 그러면 양 쪽 풀백도 중앙으로 모여야 합니다. 그렇다보니 측면으로 뛰어 들어가는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서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하니 오히려 롱패스로 수비 뒷공간을 노리기 쉽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역습에 최적화된 손흥민 선수가 클롭 감독의 팀을 만나면 꼭 골을 넣고 클롭 감독이 손흥민 선수를 두려워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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