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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팀을 운영하는 감독들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을 전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 축구에는 이러한 전술이 팀을 하나로 만들고 하나의 시스템이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21세기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축구 전술인 티키타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티키타카 뜻
티키타카라는 말은 원래 스페인에서 쓰이는 말로 탁구에서 탁구공이 왔다갔다 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탁구도 공으로 서로 주고받는 경기인만큼 이러한 뜻이 축구에서도 적용되어 선수들이 공을 주고 받는 것을 말합니다. 축구 전술적으로 보면 공간, 점유율, 압박 이 세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숏 패스와 롱 패스를 활용해서 상대팀의 수비라인을 끌어당기기도 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공간을 활용하여 파고들어가는 전술입니다. 또한 공을 뺏겼을 때에는 바로 강한 압박을 통해서 다시 공의 소유권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패스를 빠르게 주고 받으면서 공격진영으로 가는 것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는 진정한 티키타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 단어의 유래는 미국 장난감인 클랙커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은 플라스틱 공 2개가 달려있고 이걸 서로 부딪히게 하면서 노는 장난감이라고 하는데 스페인 상표명이 티키타카였고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하는 플레이가 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것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안드레스 몬테스라는 해설자가 스페인 축구 대표님의 경기를 보면서 이런 표현을 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2. 티키타카의 성공과 실패
티키타카는 정확한 패스 플레이와 더불어 각 선수들의 유기적인 협력 플레이가 바탕이 되어야 구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술입니다. 이는 선수들 간의 좁은 공수 간격, 미드필더가 주축이 되어서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미드필더가 되기도 하고, 공격수가 되기도 하면서 같이 움직이는 전술입니다. 그 중심에는 중간 역할이 되는 미드필더가 정말 중요합니다. 미드필더는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고 또한 선수들의 기본적인 패스 능력, 전체 흐름을 보는 시야가 있어야 합니다.
티키타카는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과 FC바르셀로나 팀에서 사용하는 전술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축구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가 되면서 공간을 파고들어가는 전술에 매력을 느끼셨을 겁니다. 그런데 알고보면 이 전술은 요한 크루이프 바르셀로나 감독이 추구하던 축구 철학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게 시작이 되어서 제자 였던 지금 맨체스터 시티의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 감독을 하면서 하나의 전술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감독이 쓰던 티키타카 전술이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님에서도 사용이 된 이유가 있습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바르셀로나는 이러한 티키타카 전술을 기반으로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여러번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우승 핵심 미드필더로 사비, 이니에스타, 부스케츠가 있습니다. 이 3명은 세얼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이 3명은 바르셀로나 핵심 미드필더이면서 동시에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멤버였습니다. 그리고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는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선수들이 많이 포진하면서 자연스럽게 티키타카 전술이 녹아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성공한 전술도 여러 문제가 있었습니다. 클럽 팀에서는 선수들이 매일 연습을 하면서 발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길어서 리그 경기에서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항전인 월드컵과 올림픽에서는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그 때에만 모여서 연습을 하니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 길지 않아서 이를 적용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미드필더 선수들의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서 앞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단순한 볼 돌리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예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티키타카 전술을 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선수들이 짧은 패스를 자주 하면서 볼 돌리기를 많이 하면서 볼을 가지고 있는 점유율을 늘리기에만 신경을 써서 이렇게 하지 않도록 화를 냈다고도 합니다.
역시나 모든 것에는 성공이 있다면 실패도 있습니다. 201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리던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 전술은 이를 분석하고 격파해내는 클럽 팀이 생기게 되면서 점차 통하지 않는 전술이 되었습니다.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패스 플레이와 엄청난 활동량이 티키타카 전술의 생명인데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스피드와 체력이 떨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전술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고 상대팀에서는 강한 압박을 통해서 패스를 못하도록 막으면서 티키타카 전술은 전성기에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티키타카 전술로 상대하기 힘든 전술이 있습니다. 바로 철퇴축구와 게겐프레싱이라는 전술입니다. 철퇴축구는 극단적으로 라인을 내려서 수비를 하고 역습을 전술입니다. 상대 팀의 공간을 활용해서 하는 전술이 티키타카인데 상대 팀이 수비적으로 라인을 내린다면 그 공간을 찾기 힘들어서 효율적인 경기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가 공의 소유권을 뺏기는 순간 빠른 역습을 통해 오히려 공간이 열려 실점을 하게 됩니다. 게겐프레싱은 앞에서 이야기한 강한 압박을 통해서 상대 진영에서부터 패스 빌드업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패스가 되지 않도록 막는다면 오히려 무서울게 없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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