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 구상부터 시작까지

월드컵을 생각하면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축구 팬들에게, 축구 선수들에게 최고의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월드컵이 어떻게 구상이 되었고 시작이 되었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것이든 정보를 알고 보는 것과 그냥 보는 것에는 차이가 있으니 그 점을 생각해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다리면 좋겠습니다. 

 

1. 월드컵을 구상한 다니엘 울펄

처음에는 월드컵이 없었습니다. 축구가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로 규칙 등이 정비 되었고 영국에서 유럽 및 남미 등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한 19세기 중후반, 그 말미에 각 나라들간의 국제 시합이 점차 보편화되었고 올림픽에서도 1900년 대회부터 3회 연속 시험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각국의 축구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대표 조직이 필요해졌고, 당시 잉글랜드의 축구협회인 The FA 에서는 그 대표 조직 창설에 소극적이었던 반면에 프랑스를 비롯한 다른 유럽 나라들은 꼭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결국 프랑스 주도하에 스위스, 네덜란드 , 벨기에, 덴마크, 스웨덴, 스페인까지 7개국이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를 창립하고 본부를 스위스 취리히에 두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축구선수권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열정을 보였고 바로 1905년 바로 실행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결국 제1회 세계선수권대회를 스위스에 15개국이 4개조로 참가해서 치르게 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유럽 각국의 축구 규정이 완전히 통일이 되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컸고, 스위스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 또한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나라들이 대표팀을 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보니 1대 회장은 사임을 했고 2대 회장으로 다니엘 울펄이 되었습니다.

 

울펄은 12년의 재임 기간동안 월드컵 개최를 위한 기틀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쉽게 말해 숨은 공로자 같은 느낌입니다. 울펄은 일단 월드컵 개최에 실패한 하나의 부분인 축구 규칙의 통일 및 재정비를 하였습니다. 자신의 출신인 영국을 기준으로 규칙을 통일시켰고 1908년 런던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축구를 채택하도록 했고, 올림픽 축구대회가 FIFA의 주관으로 진행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선수권대회로서 그 시작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울펄의 월드컵 개최 노력은 계속되었지만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잠시 보류되었습니다.  

 

2. 올림픽에서 월드컵으로 

20세기 초 당시 세계 최강의 영향력을 발휘하던 영국의 도움 없이 진정한 국제축구연맹으로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19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일어난 우루과이의 올림픽 금메달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유럽은 남미의 축구 수준을 굉장히 무시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맞붙어서 금메달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남미 축구를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에서는 남미를 무시하고 있었고 3대 회장으로 당선된 줄 리메는 총회를 열어서 유럽의 프로선수들을 참가시켜 남미 선수들과 붙어봐야 한다고 주장했고 월드컵의 개최의 필요성을 말했습니다. 마침 1932년 LA 올림픽에서 축구를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겠다는 IOC의 방침이 나오면서 줄 리메 회장은 주저하지 않고 1930년 제1회 월드컵을 시작으로 해서 월드컵도 다음 대회부터 4년에 한 번씩 개최할 것을 투표로 정했고 1930년 월드컵 개최국을 올림픽에서 우승한 우루과이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이 시작되었지만 영국이 FIFA를 탈퇴하고 다른 유럽 국가들도 우루과이의 월드컵 개최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개최가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의 자존심 문제도 있었지만 비행기가 발달이 되어 있지 않아 유럽에서 남미로 가려면 최소 2주가 걸렸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럽에서는 축구가 이미 클럽간 리그가 진행중이었으므로 장기간 빠지는 것에 대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3대 회장은 설득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고 애초에 기획된 16개국 시작으로 한 것이 아닌 13개국으로 해서 1회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